김찬년 기자
입력 2014-01-20 00:00:00수정 2014-01-20 00:00:00조회수 0
◀ANC▶ 한라산을 찾는 등반객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찬년 기자가 겨울 산행의 유의점을 취재했습니다. ◀VCR▶ 어제 오전 한라산 정상을 향하던 50대 등반객이 진달래밭 대피소 부근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했습니다. 해경이 헬기를 투입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어제 한라산 등반에 나섰던 등반객 2명이 허리를 다치거나 탈진 증세를 보여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최근 5년새 한라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480여 건 가운데 절반 정도가 겨울철에 몰려 있습니다. 기온이 낮을 때는 혈관이 수축돼 심장마비 우려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자들은 특히, 겨울산행을 주의해야 합니다. ◀INT▶문이상/한라병원 응급의학과장 "추운 환경에 노출됐을 때 갑자기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으로 가는 피가 줄어들면서 협심증 내지 심근경색, 나아가서는 심정지라는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거죠." 겨울에는 등반로가 미끄러워 골절이나 찰과상이 많은데 스패치나 아이젠 갖은 등산 장비는 물론 저체온증에 대비해 여별 옷도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INT▶오희삼/한라산국립공원 구조팀 "운행을 할 때는 가볍게 입고 쉴 때 따뜻하게 입어주는 게 필요한데, 춥다고해서 따뜻하게만 입고 다니다보니까 몸에 땀이 나서 고지대에서는 그 땀이 식어가지고 체온을 뺏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S/U)"또 이렇게 등반로마다 설치된 현재 위치표시판을 기억해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표시판에 적힌 위치 번호만 구조대에 알려주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겨울철에는 기온변화가 심하고 해가 빨리 저무는 만큼 기상정보를 파악하고 장비를 잘 챙긴 뒤 여럿이 등반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