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현 기자
입력 2014-01-20 00:00:00수정 2014-01-20 00:00:00조회수 0
◀ANC▶ 최근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부근 해안에 돌로 옹벽을 쌓는 공사가 이뤄졌습니다.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아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성산일출봉 바로 옆 '오정개'라고 불리는 해안입니다. 절벽 아래쪽으로 커다란 석축이 들어섰습니다. 해안 침식 현상을 막기 위해 제주도가 지난해 하반기에 사업비 2억8천만 원을 들여 설치한 겁니다. (s/u) "석축을 쌓은 곳은 160미터 구간에 이르는데요, 보강공사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백치곤 "너무 어울리지 않네요. 차라리 그냥 놔뒀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석축은 당초 11미터 높이까지 들어설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불허해 5미터로 축소됐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석축이 강한 태풍에 얼마나 견딜까도 걱정입니다. ◀INT▶강치선/주민 "센 파도에 돌 쌓아놓은게 튼튼할지 태풍이 지나봐야 알지.." 논란이 일자, 제주도는 문화재청의 문화재 형상변경 허가에 따라 공사를 진행했고, 제주 자연석과 고유식물을 활용해 경관 훼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NT▶제주도 관계자 "저희가 (문화재청에)설계도면을 다시 보내고 수정된 것 다시 보내고 이 높이대로 쌓아라해서 공사한 겁니다." 한 해 300만 명 넘게 찾는 성산일출봉, 적법한 절차를 거친 정비사업이라고 하지만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