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4-03-13 00:00:00수정 2014-03-13 00:00:00조회수 0
) ◀ANC▶ 농민을 상대로 보조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현직 공무원이 구속됐습니다. 허위 공문서까지 만들어 농민 30여명에게 받아 챙긴 돈이 12억 원이 넘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농업기술원 직원인 40살 허 모씨가 만든 공문서입니다. 국고보조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내용인데, 농업기술원장 직인까지 찍혀있지만, 알고보면 모두 가짜입니다. 허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농민들에게 자기부담금을 먼저 입금하면 하우스 시설에 보조금을 지원해 주겠다고 속였습니다. (c.g) 농민들은 3천 만원에서 6천만원까지 들어있는 통장과 비밀번호를 허씨에게 건넸고, 허씨는 자신이나 배우자 명의의 계좌로 이체한 뒤 농민들에겐 가짜 공문을 보냈습니다. ◀SYN : 전화▶ 피해 농민 / 음성변조 "아는 사람이니까 돈을 보냈지.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상으로 돈을 보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작년 2월부터 1년간 허씨가 농민 34명에게 받아 챙긴 돈은 12억원이 넘습니다. ◀INT▶ 양정훈 수사과장 / 제주 동부경찰서 "(개인) 빚이 있어서 그 것을 갚기 위해 피해자를 선정해 범행했고, 그 다음에 그 사람꺼를 나머지 70% 줘야 하니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쳐서" 허씨를 구속한 경찰은 허씨의 계좌에서 일부 자금이 인터넷 도박사이트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파악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U) 경찰은 허씨의 범행 동기와 계좌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한편, 피해를 입은 농민과 비닐하우스 업체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