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현 기자
입력 2014-03-29 00:00:00수정 2014-03-29 00:00:00조회수 0
◀ANC▶ 제66주년 4.3 주간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추념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4.3 유적지를 직접 탐방하며 역사를 배우는 프로그램에 홍수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굵은 빗줄기 속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을 찾았습니다. 4.3 발생 전까지만 해도 500여 명의 사람들이 살았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집터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SYN▶김성용/해설 "몇 명을 죽이면 그 친척들이 찾아올거다해서 잠복학살을 했던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s/u) "4.3당시 100가구 규모의 마을이 있었던 무등이왓 일대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표석과 대나무 군락만이 마을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등이왓 마을 사람들이 토벌대를 피해 숨어들었던 큰넓궤. 영화 '지슬' 촬영 이후 더 유명해진 굴 앞에 이르자, 당시 영문도 모른 채 두려움에 떨며 숨어지내야 했던 마을 사람들 생각에 분위기가 숙연해집니다. ◀INT▶김명원/유가족 "토벌대들이 자꾸 여기 와서 귀찮게하니까 우리도 살아야겠다해서 다른 곳으로 피난을 가게 되죠, 가다가 잡혀서 다 죽게 됩니다." 제주 4.3을 제대로 배우자는 한 단체가 마련한 이번 탐방에는 직장인과 학생 등 2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INT▶장호인/참가자 "전에는 4.3이 지하에 있었다 생각하면 지금은 조금 지상으로 올라왔다, 우리가 4.3에 대해서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거죠." 현장을 직접 찾아 가슴 아픈 역사를 바로 배우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이념의 대립을 넘어 제주4.3이 완전히 해결될 그 날도 멀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