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년 기자
입력 2014-04-02 00:00:00수정 2014-04-02 00:00:00조회수 0
◀ANC▶ 외국 자본이 현지인을 끼고 대규모로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MBC 취재 결과 토지 매입 과정에서 중대한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부동산업체 대표인 박 모 씨가 2천11년 4월 매입한 한림읍의 한 농경지입니다. 7천 제곱미터가 넘는 땅에 농작물은 없고 잡목만 무성합니다. (S/U) "박 씨가 지난 2천11년부터 3년동안 이 곳 한림 일대에서 매입한 농지만 181필지로 32만 제곱미터가 넘습니다." 농지법상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은 농경지를 매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농사꾼도 아닌 박 씨는 아무 문제없이 월드컵경기장 12배의 농지를 사들였습니다. 제주시가 뒤늦게 현장조사를 벌여 우선 30필지를 확인했는데 2곳에서만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SYN▶농지이용실태조사 관계자 "대부분이 그렇죠. 농사가 현재까지는 안 이뤄지고 있는 것 같고, 미경작을 한지 오래돼서 농사가 시급하게..." 박 씨는 농지뿐 아니라 임야까지 포함해 일대 43만 제곱미터를 사들였습니다. 문제는 이 토지에 싱가포르 기업이 30억 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박 씨가 중국계 한국인으로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은 해외자본이 현지인을 끼고 제주땅을 사들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SYN▶박용수/한림읍 월령리장 "중국자본으로 알려진 부동산 개발업자는 선량한 지역토지주를 선동하여 월령풍력발전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면 즉각 멈추기를 촉구한다." 한림읍 월령리 39만여 제곱미터에 3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7기를 세우는 월령풍력지구 사업. 도의회 지구 지정 동의 절차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불법 토지매입 의혹까지 일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