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4-04-06 00:00:00수정 2014-04-06 00:00:00조회수 0
◀ANC▶ 지난 봄, 농약 테러를 당한 제주도 기념물 관음사 왕벚나무를 기억하시나요? 2그루 가운데 1그루가 추운 겨울과 아픔의 시간을 견디며 희망의 봄 꽃을 피웠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도 기념물인 관음사 왕벚나무. 지난해 5월, 누군가가 왕벚나무 2그루에 구멍을 뚫고 농약을 주입해 고사 일보직전이었습니다. ----- 장면 전환 -- 영양제로 생명을 간신히 연명하던 왕벚나무가 깊은 상처와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1년 만에 화사한 꽃망울을 피워냈습니다. 나무 가득 흐드러지게 핀 연분홍 꽃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생명의 고귀함마저 느끼게 합니다. ◀INT▶ 이채원 / 경기도 광주시 "저는 수험생이라 그런지 다시 되살아난 거 보니까 더 희망적인 것 같고,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느낌이에요." ◀INT▶ 이신자 / 제주시 이도1동 "작은데서 큰 우주가 솟는 느낌이고 꽃이 핀다는 것은 우주의 경이로움과 성스러운 아름다움이 피는 것 같아요." "(S/U) 먼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의 경우, 1년 전보다 더 검고 앙상하게 변해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몸체만 지주목에 의지해 근근히 버티고 있습니다. 한 달 안에 뿌리나 가지에서 새싹이 나올 경우 인공 증식이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황입니다. ◀INT▶ 고정근 박사 / 한라산 연구소 "뿌리에서 새 싹이 나기에는 가능성이 극히 낮은 편이다... " 온갖 시련을 이기고 이 나무도 새로운 생명의 꽃을 피우기를 모두가 기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