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4-06-02 00:00:00수정 2014-06-02 00:00:00조회수 0
◀ANC▶ 오늘 제주지역에 중형 태풍급 강풍이 몰아쳐 건물 지붕이 뜯겨나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항공기와 여객선도 잇따라 결항됐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전국체전을 대비해 지은 체육관 철제 지붕이 종잇장처럼 구겨진 채 운동장에 나뒹굽니다. "(S/U)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만큼 태풍급 바람이 불면서 150억 원을 들여 지은 체육관 건물의 지붕이 한 순간에 날아갔습니다." 바로 옆 휴게시설도 강풍에 주저앉았습니다. 공사장 자재들이 바람에 날리면서 주변 도로가 통제됐고, 안전 울타리도 위태롭습니다. ◀INT▶ 김동인 / 제주시 이도2동 "가면 갈수록 바람이 심하게 부는데 옆에 보시다시피 건물 축대가 많이 휘었거든요. 밖에 나오니까 무섭더라고요." 제주 서부의 한경면 고산에서는 중형급 태풍에 해당하는 초속 32미터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바람을 이기지 못한 신호등은 인도를 덮쳤고 현수막들도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제주 공항에는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져 오늘 아침부터 출도착 항공기 360여편이 결항돼 승객 만 여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INT▶ 이동철 / 서귀포시 대정읍 "내일 또 풀린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아직은. 지금 걱정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내일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여객선 12편이 결항되는 등 강풍에 휩쓸린 제주는 오늘 하루 고립무원의 섬이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