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4-07-09 00:00:00수정 2014-07-09 00:00:00조회수 0
◀ANC▶ 태풍 너구리가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일본으로 향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정전이 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승철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집채만한 파도와 강한 바람이 무서운 기세로 몰아칩니다. 어린 돌돔 60만 마리를 키우던 해상가두리는 높은 파도에 밀려 좌초되면서 돌돔이 유실되고 시설물이 파손돼 15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강풍에 슬레이트 지붕은 종잇장처럼 날아가 집이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도로 위태위태합니다. 집 주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INT▶ 장경노 / 서귀포시 안덕면 "(새벽에) 와장창하더니 전부 다 홀랑 저쪽으로 넘어갔다. 놀라서 나와 보니 비는 쏟아지지, 떨 어지면서 물이 (방으로) 막 들어왔다." 강한 바람에 전선이 끊기면서 만 3천여 가구에서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INT▶ 유형곤 / 서귀포시 강정동 "중간 중간 정전됐거든요. 텔레비전이 꺼졌다 켜졌다 했다. 6시 반부터는 거의 정전됐어요." 거센 파도에 밀려 온 돌과 바위는 유람선 주차장을 뒤덮었습니다. ◀INT▶ 이희재 / 서귀포시 강정동 (pip) "이런 태풍은 처음 봤어요. 집도 밑에 있어서 혹시나 큰 일 나지 않을까 걱정이 듭니다." 태풍 너구리는 강한 바람과 함께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어 제주 곳곳에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오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