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풍 '나크리'가 지나간 뒤에도 제주에서는 아직도 섬을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승객들은 이틀째 공항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카운터마다 길게 줄을 서고.. 일부 승객들은 바닥에 주저 앉았습니다. 태풍이 물러간 제주는 하늘길이 다시 열렸지만 승객들은 아직 제주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최광현 / 경상남도 양산시 "지금 3일째 실제 출발 못하고 있으니 저쪽에서는 연락이 오고 이거 얼마나 답답해요." 태풍으로 지난 토요일 제주를 떠나지 못한 승객은 2만 4천여 명, 어제까지 만 9천여 명이 제주를 빠져나갔지만 5천여 명은 오늘까지도 발이 묶였습니다. 제주공항은 어제 1일 역대 최대 국내선 운항편수인 471편을 띄웠지만 한꺼번에 몰린 승객들을 실어나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승객들은 이틀 동안 수백명씩 공항에서 노숙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INT▶ 이주연 / 인천광역시 "이미 빵집, 편의점 물건들이 동이 났고. 양식으로 먹을 한 건 동이 났고요. 음료수만 남아 있었어요." "(S/U) 제주 공항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 사태가 자주 발생하지만 대응 매뉴얼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SYN:음성변조▶ 00 항공 관계자 "천재지변으로 해서 항공기 운항이 결항이 되면 항공편을 제공하는 부분이 있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 숙박을 제공하거나 식사를 제공하는 건 없는 거죠." 이번 주말에도 초대형 태풍 '할롱'의 북상이 예고되면서 승객들은 또다시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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