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4-10-21 00:00:00수정 2014-10-21 00:00:00조회수 0
◀ANC▶ 최근 제주지역 인구와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갈수록 치안수요도 늘고 있는데요.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경찰관들이 격무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민생치안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경찰의 날을 맞아 이소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END▶ ◀VCR▶ 늦은 밤,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찰관들이 순찰차를 타고 출동합니다. 술에 취한 남성이 인도에 누워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된 겁니다. ◀SYN▶ 출동 경찰관 "여기 앉아서 소리지르면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지 않습니까. 집이 어디세요." 잠시 후, 이번에는 경찰관이 경운기를 몰고 대리운전에 나섭니다. 술에 취한 채 경운기를 몰고 막무가내로 찾아온 주민을 귀가시키는 겁니다. ◀SYN▶ 출동 경찰관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지구대로 돌아온 뒤에도 밤새도록 취객들과 실랑이를 벌이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유흥업소와 상가 밀집지역인 이 곳의 야간 근무자는 9명. 하룻 밤에 평균 70여 건 가까운 신고와 사건을 처리해야 합니다. ◀INT▶ 송종옥 경위 / 연동지구대 "신제주 일대는 유흥업소와 음식점들이 밀집돼 있어 야간에 무전취식, 주취객 등 사건 사고가 많은 지역입니다." "(S/U) 이처럼 민생 치안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지구대와 파출소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치안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경찰관 정원도 채우지 못한데다 그나마 정원도 인구 기준으로 배정돼, 관광객이 많은 제주지역 치안수요는 고려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오충익 계장 / 제주지방경찰청 "관광객 천 만시대입니다. 특히 중국인이 200만 명이 넘어서 치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112 신고도 20% 늘었습니다." 제주지역 살인과 강도 등 5대 범죄 발생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경찰의 인력난도 심각해지면서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