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1-15 00:00:00수정 2015-01-15 00:00:00조회수 0
◀ANC▶ 한라산 기슭의 숲 속에 건축 폐기물 수십 톤이 불법으로 매립된 것으로 MBC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제주시와 자치경찰은 이 폐기물이 제주시내 한 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나온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END▶ ◀VCR▶ 페인트 공구와 건축 폐기물들이 산더미처럼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녹슨 병원용 침대와 사무용품들도 눈에 띕니다. 포크레인으로 바닥을 살짝 긁어내자, 부서진 회색빛 마감재가 쏟아져 나옵니다. "(s/u) 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의 석고보드와 석면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정 폐기물들이 다량으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이 곳에서 확인된 폐기물은 20여톤이나 됩니다. ◀INT▶박태언 수사관 / 제주도 자치경찰단 "이번 현장 같은 경우는 인가와 동떨어져 있고, 통행량이 빈번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대담하게 투기 매립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폐기물에는 지난해 9월 리모델링 공사를 했던 제주시내 병원의 상호가 찍혀있습니다. 폐기물이 버려진 곳도 이 병원과 협력관계에 있는 요양원 인근의 공터입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폐기물 업체에 처리를 맡겼을 뿐이고 요양원측도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YN▶ 병원 관계자 / 음성변조 "일부 조금 있는거는 인정합니다. (그러나) 건축 폐기물 부분은 우리께 아닙니다." ◀SYN▶ 요양원 관계자 / 음성변조 "어느 날 봤더니 컨테이너도 보이고, (요양) 시설하고 별개이고, 이 땅도 저희랑 별개다." 제주시는 건축 폐기물의 발암 물질과 토양 오염 여부에 대한 분석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고, 자치경찰단은 병원과 요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