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2-23 00:00:00수정 2015-02-23 00:00:00조회수 0
◀ANC▶ 수백억 원을 들여 지은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도중에 빗물이 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준공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부실공사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예술의 전당 옥상에 공무원과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21일 저녁 뮤지컬 공연을 하다 대극장 천정에서 빗물이 새자 뒤늦게 긴급 점검에 나선 것입니다. 옥상에 설치된 배수구는 시간당 100밀리미터의 비를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서귀포시의 강수량은 시간당 최고 38밀리미터에 그쳤는데도 "(S/U) 배수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빗물이 옥상 배수턱을 넘으면서 흘러들어 간 겁니다." ◀INT▶양병우 / 서귀포시 환경도시건설국장 "집중 호우시에는 이물질이 끼게 되면 구멍 단면이 축소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용객들은 건물의 다른 곳에서도 빗물이 새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말합니다. ◀SYN▶ 예술의 전당 이용객 / 음성변조 "거기 방무할 때도 비가 오는 날이었거든요. 관리자 분이 '저 쪽에도 비가 새네, 저쪽에도 물이 새네'하면서 청소하는 사람한테 수건을 갖다 달라고 했어요."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부실시공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INT▶ 오남선 / 서귀포 예술의 전당 관장 "이 기회에 전면적인 재 검토를 해 안전문제를 다시 한번 확인해서 공연하는데 지장 없도록 하겠다." 서귀포 예술의 전당은 지난 2천 9년 착공된 뒤 행정절차 지연과 사업계획 변경으로 5년 만인 지난해 6월에야 문을 열었고 건설비용도 당초 계획보다 60%나 늘어난 434억원이 투입됐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