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4-27 00:00:00수정 2015-04-27 00:00:00조회수 0
◀ANC▶ 최근 감귤 값이 떨어져 농민들이 울상인데요. 이런 농민들에게 비닐하우스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전기 온풍기를 설치해주겠다며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전기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3년 전 제주로 귀농해 비닐하우스 감귤 농사를 시작한 한동훈 씨. 올해 처음으로 하우스 감귤을 수확할 예정이었던 한씨는 최근 감귤 나무가지를 모두 베어낸 뒤 새로운 묘목을 붙였습니다. 비닐하우스에 전기온풍기를 설치해주겠다며 2천여만 원을 받아간 업자가 달아나는 바람에 온풍기가 필요 없는 감귤 품종으로 바꾼 것입니다. ◀INT▶ 한동훈 / 피해 농민 "이렇게 시설을 하면 나무를 다른 나무로 바꿔야 하니까. 이것(설치비)도 손해보고, 저것(농사)도 손해보고 다 겹친 거죠." 지금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 농가는 모두 9곳, 피해 금액은 2억 7천만 원이나 됩니다. 전기업자인 55살 김 모 씨가 전기온풍기를 설치하려면 전압을 높이기 위해 한국전력에 먼저 돈을 내야 한다며 수천만 원씩을 가로챈 것입니다. ◀INT▶ 박종남 지능팀장 / 서귀포 경찰서 "현수막을 걸고 기름보일러보다 천만 원 정도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해 전기온풍기를 설치하라고 홍보했다. (농민) 전화가 걸려오면 계좌 이체하라는 수법으로 편취했다." 김 씨는 이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농민들을 상대로 사기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U) 경찰은 농민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공사대금을 가로챈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