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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자살 기도 치매 노인 방치

이소현 기자 입력 2015-04-28 00:00:00 수정 2015-04-28 00:00:00 조회수 0

◀ANC▶ 실종 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했던 치매 노인이 병원으로 긴급이송된 뒤 또다시 실종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치매 노인 보호대책 허술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60대 할아버지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할아버지가 1시간 만에 발견된 곳은 집 옆 보일러실. "(S/U) 발견 당시 할아버지는 몸에 이불을 두른 채 긴 줄을 목에 묶고 누워 있었습니다." 경찰은 평소 치매를 앓아오던 할아버지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SYN▶ 경찰 관계자 / 음성변조 "끈 자체도 목에 매고 할 끈이 아니었고. 치매 있고, 스스로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건 직후 노인은 곧바로 119 구조대에 의해 서귀포시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도 없는 상태에서 치료를 거부한채 종적을 감추는 바람에 경찰은 또 다시 수색작업에 나섰습니다. 결국, 2시간 뒤에야 병원 근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INT▶ 병원 관계자 / 음성변조 "(비관하거나그런 말은 없었나요?) 그런 건 없었어요. 오히려 치매 끼가 있었어요." 하루 만에 두 차례나 실종된 노인은 치매 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요양원에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INT▶ 권미옥 / 사회복지사 "요양 등급을 받지 못하고 시설로 가야하는데. 그런 분들이 양로원을 가야하는데. 제주시는 2곳이나 양로원이 있는데 서귀포시는 없어서." 제주지역 치매환자는 4천여 명. 4년 만에 두배로 늘었지만 보호와 치료를 위한 시설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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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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