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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농촌 빈집 절도 기승

이소현 기자 입력 2015-04-29 00:00:00 수정 2015-04-29 00:00:00 조회수 0

◀ANC▶ 요즘 농촌에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다보니 낮에는 일을 하느라 집을 비워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빈 집만 노린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한 남성이 거실 한 가운데에서 비닐 장갑을 손에 낍니다. 방 안 곳곳을 유유히 둘러본 뒤 안방의 옷장을 열어 천천히 옷가지를 들춰봅니다. 농촌 지역 빈 집에서 20만 원을 훔친 이 남성은 CC-TV에 덜미가 잡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몇년 전부터 도난 사건이 잇따르자 견디다 못한 80대 할머니가 집 안에 CC-TV를 설치한 것입니다. ◀INT▶ 피해 노인 / 제주시 한경면 "도둑이 자꾸 다녀서. (도둑을) 잡지도 못하고 누구에게도 말하지도 못하고 저 혼자 사니까. 제가 자꾸 불안해하니 (자식들이) CC-TV를 설치해 줬어요." 이 마을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집을 비운 사이에 이 같은 절도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INT▶ 박창부 / 제주시 한경면 "3번 4번인가. 그때 우리 집하고 같은 날 앞집 아저씨도 뒷주머니에 놔두니 돈만 빼고 지갑은 어디에 던지고 가버렸다고 하더라고요." "(S/U) 이처럼 농촌 마을은 담장이 낮거나 대문과 현관문이 열려 있는 경우가 많아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파출소 통폐합으로 농촌 지역 경찰 인력이 줄어들면서 치안 공백은 커지고 있습니다. ◀SYN▶ 경찰 관계자 / 음성변조 "(한림 파출소) 정원이 22명인데 현재는 16명이라 많이 모자라고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파출소도 비슷한 실정입니다."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농촌. 도둑들까지 설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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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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