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6-02 00:00:00수정 2015-06-02 00:00:00조회수 0
◀ANC▶ 밤 늦게 재래시장에 가보면 철제문에 자물쇠 하나 잠궈놓는게 유일한 방범대책인데요. 이렇게 보안이 허술한 점을 노린 재래시장 전문 털이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늦은 밤 인적이 끊긴 재래시장. 노란색 겨울 점퍼에 모자를 뒤집어 쓴 한 남성이 유유히 지나갑니다. 마스크까지 착용해 얼굴을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잠시 뒤 골목에 멈춰서 두리번 거리더니 불이 꺼진 가게로 들어갑니다. 10분 뒤 이웃 가게들로 차례 차례 이동합니다. 절단기를 이용해 가게 자물쇠를 끊어 금품을 훔친 겁니다. ◀INT▶ 김정은 / 피해 상인 "(끊어진) 열쇠가 땅바닥에서 구르고 있으니까 이상한 기분이 들잖아. (도둑이) 문을 완전히 내리지 않았더라고. 문을 열고 보니까 엉망진창 된 거야." 하룻밤 사이 이 일대 골목에서 피해를 입은 곳은 모두 8곳. 현금과 물건 등 300만 원 정도가 털렸습니다. "(S/U) 재래시장의 경우 자물쇠 하나로만 잠가놓는 경우가 많은데다 cctv 등 방범 시설이 허술한 점을 노려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지난 해에도 상점 40여 곳이 절도 피해를 입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IN▶ 이재순 / 피해 상인 "지금은 아직 뭐 경찰도 오고 가고 하는 것도 없고, 누가 와서 보는 것도 없고. 불안하지요. 저녁에 문 닫고 가는 것도 불안하지요." 경찰이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전혀 잡지 못하는 사이에 절도범이 활개를 치면서 상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