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7-28 00:00:00수정 2015-07-28 00:00:00조회수 0
◀ANC▶ 2년 전 충청남도 태안의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청소년 5명이 바닷속 깊은 웅덩이인 갯골에 빠져 목숨을 잃었는데요. 제주에서도 어제 청소년들이 갯골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안전대책은 허술하다고 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해수욕장. 이 곳에서는 어제 오후 물놀이를 하던 청소년 21명이 바다에 빠졌다 안전요원들에게 구조됐습니다. 순식간에 수심이 깊어지는 이른바 '갯골'에 빠진 것입니다. ◀INT▶ 청소년 단체 관계자 / 음성변조 "안전지대에서 놀았는데 갑자기 너울이 오는 바람에 (갯골에 빠졌다)." 썰물이 되자 백사장 곳곳에 마치 삽으로 땅을 파낸 듯 움푹 패인 갯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S/U) 키가 180cm인 저희 취재진이 갯골의 깊이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바다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까치발을 해도 머리까지 물에 잠기고 2미터 높이의 장대 끝만 아슬아슬하게 보입니다. // (C.G) 태풍의 길목인 제주에는 물살이 세다보니 이같은 갯골이 많이 생기는데, 밀물 때는 수심이 최대 4미터나 됩니다. // 문제는 이 곳에 갯골이 있었는지 안전요원들도 전혀 몰랐다는 것입니다. 어제 사고도 물놀이가 허용된 수영 금지경계선 안쪽에서 발생했습니다. ◀INT▶ 배기문 순경 / 제주해양경비안전서 "풍랑이나 태풍이 오면 해안 지형 자체가 모래가 쓸리고 또 빠져 나가면서 자꾸 바뀌게 된다. (갯골을) 매일 순찰 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다." 현재 도내 해수욕장에 갯골이 어디에 얼만큼 있는지는 전혀 파악되지 않은 상황. 제주도는 앞으로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피서객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