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8-13 00:00:00수정 2015-08-13 00:00:00조회수 0
◀ANC▶ 국민생선인 고등어는 제주도 앞바다에서 주로 초겨울에 잡히는데요. 한 여름에 때아닌 고등어 떼가 제주 바다에 나타나면서 어민들이 풍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싱싱한 고등어가 가득 들어있는 어창. 장정 두 명이 커다란 뜰채를 힘껏 부여잡아 생선을 담으면 크레인이 단숨에 들어올립니다. ◀INT▶ 유범식 선장 / 고등어 선망 운반선 "작년에 비해서 좀 많이 나는 편이고요. 고기가 많이 잡혀서 신이 납니다." 어판장에는 쉴새없이 지게차가 드나들고, 은빛 고등어들이 수북히 쌓여 산을 이뤘습니다. 고등어 선별 작업에 투입된 인원만 하루 평균 100여 명. 소라 금채기에 쉬고 있던 해녀들도 때아닌 고등어 등장에 일거리를 얻었습니다. ◀INT▶ 홍경자 / 한림읍 한수리 어촌계장 "여름에 (소라 금채기로) 물질 작업을 못해 쉬었다. 고등어 많이 나니까 수입도 있고 기분이 너무 좋다." "(S.U) 비양도 앞바다에서 6시간 전에 잡아올린 고등어입니다. 크기가 성인 팔뚝만한데요. 작년 이맘 때보다도 씨알이 굵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달 들어 제주시 한림수협에서 위판된 고등어 어획량은 700여 톤. (리니어) 지난 해보다 7배 늘었고, 위판액도 8배로 늘면서 10년 만에 8월 위판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서해로 북상하는 난류의 흐름이 약해지면서 수온이 예년보다 1,2도 가량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INT▶ 이승종 박사 /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북서부 해역에) 30미터 중층대 중심으로 고등어들이 좋아하는 20도 전후 수온이 형성되면서 고등어 어장이 활발하게 형성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달 말까지 제주 부근 바다에 저수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한 여름 고등어 풍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