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8-16 00:00:00수정 2015-08-16 00:00:00조회수 0
◀ANC▶ 광복 70주년을 맞아 도내 한 고등학교 산악부 선.후배들이 제주도를 걸어서 횡단하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현장으로 이소현 기자가 안내합니다. ◀END▶ ◀VCR▶ 이른 아침부터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 아스팔트 도로 위를 묵묵히 걷는 사람들. 배낭에는 태극기와 함께 고등학교 산악부 마크가 눈에 띕니다. ◀SYN▶ "왼쪽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수월봉 입구로 갑니다." 오현고 산악부와 졸업생 모임인 오현등고회가 제주도 동.서 종주를 시작한 것은 지난 14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성산일출봉을 출발해 한라산 정상을 거쳐 고산 수월봉까지 2박 3일동안 100km를 걸었습니다. 오현등고회는 지난 천975년 광복 30주년을 기념해 제주도 동.서 종주에 처음으로 성공한 뒤 30년 뒤에 다시 도전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들의 약속은 광복 60주년이었던 지난 2천5년 지켜졌고, 10년에 한 번씩 선후배가 모여 약속을 이어가기로 한 것입니다. ◀INT▶ 임시영 단장 / 오현등고회 광복 70주년 동서종주 "통일을 염원하면서 저희들은 성산일출봉에서 고산 수월봉까지 앞으로는 백두산까지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INT▶ 김재현 / 오현고등학교 산악부 "태극기를 달고 걸으니까 함부로 포기하면 안 되겠다, 앞으로 남북 종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겁니다." 수월봉 정상에는 지난 2천5년 두 번째 동서종주 당시 세웠던 기념비 아래 약속의 징표인 타임캡슐이 묻혀있습니다. 광복 100주년인 2천45년 타임캡슐이 빛을 보면서 제주 산악인들의 약속은 마무리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