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10-22 00:00:00수정 2015-10-22 00:00:00조회수 0
◀ANC▶ 장례식에서 한번 썼던 근조 화환을 새 것인처럼 속여 판매한 꽃집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당 이득만 수천 만 원에 이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장례식장.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남성들이 화환을 화물차에 옮겨싣느라 분주합니다. 화환을 가득 실은 차량이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꽃집. 근조 리본을 제거한 뒤 시든 꽃에 물을 뿌려댑니다. 저온 창고에는 이미 사용된 수십여 개의 화환들이 폐기되지 않고 보관돼 있습니다. ◀SYN▶ 하정훈 / 제주 서부경찰서 수사관 "화환 재활용한다고 해서 수사하다 위법 사항이 있어서 영장 발부받아 왔습니다." 꽃집 주인 52살 양 모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장례식장에서 수거한 조화를 소비자에게 정가에 되팔았습니다. 속여 판 화환은 7천800만 원 어치에 이릅니다. 장례식장은 화환을 폐기하는 조건으로 꽃집에 넘겨줬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꽃집과 장례식장이 결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 장례식장 관계자 "저희가 꽃집하고 계약할 때 (꽃집에서 전량 폐기하기로) 각서를 써요. 어떻게 보면 저희랑 무관한 거죠." ◀INT▶고명권 / 제주 서부경찰서 지능팀장 "화환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에서는 무상으로 화환을 수거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었고, 장례식장에서는 폐기 비용이 절감됨으로써 상호 간의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U) 경찰은 사기 혐의로 꽃집 대표와 헌 화환을 재사용하도록 방조한 혐의로 장례식장 관계자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같은 불법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