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의 대표적인 해양문화축제인 최남단 마라도 방어축제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맘때면 한창 잡혀야 할 방어가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어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방어잡이 배들이 조업을 마치고 항구로 들어옵니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조업에 나섰지만 어창 안에 담긴 방어는 대여섯 마리 뿐. 지난 달부터 마라도 해상에서 잡힌 방어는 천 5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줄었습니다. ◀INT▶ 김봉식 / 신성호 선장 "조업이 안 돼 7마리 밖에 못 잡았어요. (예년보다 얼마나 준 건가요?) 많이 줄었죠. 작년에 비해서 70% 줄었다고 봐야죠." "(S.U) 18년 만의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수온이 급격히 높아지자 북태평양의 방어들이 마라도까지 남하하지 않아 최남단 방어 축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축제장인 모슬포항 부근의 식당들은 방어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무게가 4킬로그램이 넘는 대방어값은 작년보다 2배 이상 비싼, 13만원을 넘었습니다. 상인들은 대목을 놓칠까봐 걱정이 태산입니다. ◀INT▶ 식당 관계자 "방어가 많이 안 나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엊그저께 가격대가 두 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저희도 방어 물량을 구하지 못 해서 축제 기간 동안 많이 걱정입니다." 축제장 안에서 판매하거나 체험 프로그램에 쓰이는 방어는 3천여 마리. 미리 잡아둔 방어로 겨우 축제 준비를 마쳤지만 물량을 확보하는데 예산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INT▶ 김창식 최남단 방어축제 집행위원장 "수온 상승으로 방어가 마라도 근해에 내려오지 못 해서 (걱정입니다.) 내년에는 날짜를 더 늦추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겨울철 최고 횟감으로 꼽히는 방어를 찾는 손님은 늘고 있지만 어획량은 줄면서 어민과 지역 상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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