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오늘 새벽 일본 규슈 앞바다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는데요. 제주지역에는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고층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감지되면서 잠자던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이른 새벽. 제주의 한 도로를 살피는 교통관제용 카메라가 상하좌우로 심하게 요동칩니다. 가로등 불빛도 떨릴 정도로 진동은 2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같은 시각 119 상황실과 경찰에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린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100여 건이나 걸려왔습니다. ◀ＳＹＮ▶ 119 상황실 "(지진 문의하시는 거죠?) 네, 너무 겁이 나서 다 일어나가지고요. 건물에 이상이 있는지 알고 요." 특히 아파트 주민들은 진동에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ＩＮＴ▶ 정숙열 / 제주시 아라동 "(침대에)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서 밑으로 내 려오는데 다리가 확 흔들리는 거예요. 순간 지 진이구나." 인터넷 카페와 SNS에도 진동을 느꼈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C/G) 오늘 지진은 새벽 5시 51분쯤 일본 규슈 앞 바다에서 발생했고, 320킬로미터 떨어진 제주에는 지진파가 20초 만에 도달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진도 3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지만 별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제주 부근 바다에서는 지난 8월에도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2천년대 들어 지진 발생 빈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