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6-01-07 00:00:00수정 2016-01-07 00:00:00조회수 0
◀ANC▶ 올 겨울 유난히 잦은 비날씨에 수확도 하지 못한 감귤이 썩어가는 바람에 농민들의 근심이 깊은데요. 일부 농협이 직원들에게 억대의 특별 상여금을 지급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SYN▶ "자연재해지구 촉구한다, 촉구한다" 농민들이 한해 동안 애지중지 키운 감귤을 들고 제주도청 앞으로 몰려왔습니다.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 남원읍 농민들이 감귤값 폭락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그런데, 농민들이 거리로 나선 이 날, 남원농협은 이사회를 열어 특별상여금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임직원 97명에게 지급된 상여금은 모두 1억 7천만 원. 지난해 영업실적이 사상 최고였고 유통센터에서 야간 근무를 한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는 것입니다. ◀INT▶ 김현식 / 남원농협 기획실장 "정서상 시기가 아니라는 것은 공감하지만,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기 때문에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지급했고"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농민들은 농협측이 특별 상여금을 반환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INT▶ 김윤천 / 남원읍 감귤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감귤 대란 시점에서 특별상여금을 지급한 것은 임직원과 조합원의 생각이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조합장과 상임이사 등 간부 11명은 최근 특별상여금을 반환했습니다. (s/u) "하지만, 농협이 농가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