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데스크:제주/S] 제주공항 난민 캠프

이소현 기자 입력 2016-01-25 00:00:00 수정 2016-01-25 00:00:00 조회수 0

◀ANC▶ 때아닌 폭설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종이상자와 비닐 천막을 치고 추위 속에 쪽잠을 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난민 캠프장을 방불케 했지만 그 와중에도 이웃의 온정은 피어났습니다. 계속해서 이소현 기자. ◀VCR▶ 사흘 만에 제주를 벗어나 김포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표정에서는 안도감이 묻어났습니다. ◀SYN▶ 신동억 / 서울 신내동 "언제 비행기가 뜰지 모르니까. 대기표를 받아야 하니까 밤새도록 그 앞에서 잠을 자야 하니까 쪽잠 잤던 게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운항은 재개됐지만 아직도 7만 여명은 제주공항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승객들은 차가운 바닥에 종이상자를 깔고 새우잠을 청했고 여행용 텐트까지 펼쳤습니다. 새벽부터 항공사 카운터에는 탑승 대기표를 받으려는 줄이 늘어섰습니다. ◀INT▶ 이재철 / 경기도 이천시 "눈도 많이 와서 2시간 이상 걸리면서 왔어요. (새벽) 4시에 나와서 지금 대기표 줄 서 있는 거예요." 노숙에 가까운 기다림이 하루 이틀 지나면서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잇따랐습니다. ◀INT▶ 김난례(81) / 광주광역시 "감기에 목이 칼칼하고 소화도 잘 안되고 그래서 소화제를 탔어요." 휴대전화를 충전하기 위해 콘센트를 찾아다니는 '충전 전쟁'도 벌어졌습니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뒤에는 대합실 수용 능력의 세 배가 넘는 2만 5천명이 몰려들어 혼잡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모든 게 전쟁터를 방불케 했지만 제주지역 어머니 인터넷 카페와 SNS 등지에는 너도나도 무료로 숙식을 제공한다는 글이 올라오며 이웃의 온정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ND▶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