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6-01-26 00:00:00수정 2016-01-26 00:00:00조회수 0
◀ANC▶ 폭설과 한파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올 겨울 유난히 잦은 비 때문에 피해를 입었던 농어민들이 이번에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32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온통 새하얗게 변해버린 제주. 비닐하우스 단지는 폭탄을 맞은 듯 주저앉아버렸습니다. 하우스 안에 있는 묘목들도 눈에 파묻혔습니다. ◀INT▶ 피해 비닐하우스 주인 "뿌리가 괜찮으면 살 수는 있겠는데 (비닐하우 스) 철거하면서 조심히 할 수 없으니까 (걱정입니다.)" 119대원들이 주택 안에서 삽으로 눈을 퍼내고, 또 퍼냅니다. 사흘동안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조립식 주택의 지붕이 무너진 겁니다. 양식장 지붕의 쇠파이프는 폭설에 엿가락처럼 휘었고, 일부는 두 동강이 나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수조 안의 광어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불안하기만 합니다. ◀INT▶ 00수산 대표 "(저녁부터) 서서히 내려왔어요. (태풍) 볼라 벤 때도 잘 견디고 한 번도 안 무너졌었는데. (이런 피해는 처음이세요?) 처음이죠." 양식장에 정전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수조 안의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S.U) 이번 폭설 등으로 피해를 입은 광어들입니다. 수천마리가 한꺼번에 떼지어 죽으면서 양식업계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INT▶ 00수산 대표 "지금 당장 죽은 게 문제가 아니라 내년 농사. (수조가) 다 비었잖아요. 분갈이해서 옮기려 고 했는데." 지금까지 접수된 제주지역 폭설 피해는 38건에 20억 원. 올 겨울 폭설과 잦은 비 등 기상이변으로 피해가 잇따르면서 농민와 어민들의 시름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