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지역에는 지금까지 소방 헬기가 없다보니 인명 구조와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요. 이에 따라, 다목적 소방 헬기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데 소방헬기로 쓴 적이 없는 군용헬기를 검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국내 업체가 처음으로 개발한 군용 헬기인 수리온. 제주도 소방본부는 수리온을 수의계약방식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두차례 경쟁입찰에서 외국 업체들이 불참한 가운데 수리온을 제작한 한국항공우주산업만 단독 응찰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소방 헬기로 군용 헬기를 도입하는 것은 전국에서 제주가 처음. 국민안전처가 전국 15군데 시도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수리온 도입의향을 조사했지만 12군데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군용헬기인 수리온이 구조·구급과 산불 진화에 사용된 적이 없는데다 민수용으로 쓰려면 안전성을 입증할 까다로운 법적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INT▶ 강원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 "여러 가지 제한 조건도 있고, 1년마다 감항 검사를 받게 돼 있어요. 그러면 최초는 받을 수 있어도 예를 들어 부품이 바뀌면 다시 감항을 받아야." 하지만, 제주도 소방본부는 납품 전까지 안전성 입증 절차를 마치도록 요구했고, 제주지역 여건에는 군용헬기인 수리온이 적합하다는 입장입니다. ◀INT▶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 "(제주는) 강풍이 세지 않습니까. 또 장거리 이동도 해야 하고. 그러면 좀 헬기가 크고 무게가 나갈 수 있는." 제주지역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 예산은 300억 원, 2천 17년까지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 소방본부는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열어 수리온의 도입 여부를 결정한 뒤 빠르면 다음달에 수의계약을 맺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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