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C▶ 폭설로 인해 제주도가 삼일 째 고립되면서 제주국제공항이 거대한 노숙장으로 변했습니다. 제주공항의 모습,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공항 출발 대합실 좌석과 바닥에 승객들이 가득합니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쪽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공항에서 노숙을 시작 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지친 승객들은 앞다퉈 불만을 토로합니다. ◀INT▶김춘화 / 대구 동구 "다 불편합니다. 모든 게 다 불편해요. 그리고 공항에서 우리가 이렇게 있으면서 불편함을 물어봐 주는 사람이 없어요" 폭설과 강풍으로 공항이 삼일 째 마비되면서 공항이 거대한 노숙장으로 변했습니다. (S/U) 어젯밤 천 700여 명의 승객들이 차가운 바닥 위에 매트 한 장만 깐 채로 긴 밤을 지새웠습니다. 항공사 카운터 앞에는 대기표를 받기 위한 카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INT▶김정태 / 인천 서구 "한시 빨리 가서 직장생활해야 되는데, 텐트 생활도 불편하고 임시 편이라도 빨리 편성이 된다고 하면 내일이라도 빨리 가고 싶은 심정이고요" 제주도는 승객들에게 매트와 모포 5천여 장을 비롯해 빵과 컵라면 등 간식을 제공하며, 현장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번 폭설로 인해 제주도에 발이 묶인 사람은 모두 6만 여명. 항공기 운행이 정상화 되더라도 혼잡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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