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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농가의 경우
보통 이맘때면 감귤 수확을 다 끝내고
새해 농사로 바쁠 시기인데요.
올해는 아직도 수확하지 못한
감귤들이 방치되고,
쓰레기 매립장에도 썩은 감귤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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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지났지만
감귤 나무에는
열매가 그대로 매달려 있습니다.
수확시기를 놓친데다
냉해까지 입은 나뭇잎은
누렇게 변한 채 시름 시름 죽어가고.
나뭇가지를 흔들자
썩은 채 매달린 감귤들이 떨어집니다.
감귤 값 하락에
유래없는 한파와 폭설까지 연이어 닥치자
밭떼기 거래로 감귤밭을 사들였던 상인들이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S.U) 농가에서는 앞으로
전정과 간벌 등을 준비해야 하지만
감귤이 매달린 상태에서는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INT▶ 김용덕 / 감귤 농가
"올해 감귤이 전혀 안 달릴 걸로 생각합니다. 시급한 거는 폐기처분이라도 받아줘야 따서 처분을 하지. 딴다고 해도 놔둘 데도 없고."
쓰레기 매립장에는
썩은 감귤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잦은 비 날씨로 상품성이 떨어져
선과장에서 폐기된 감귤들입니다.
구덩이 안에는
감귤 침출수와 썩은 감귤들이
한데 섞여있습니다.
매립장에 반입된 지난해산 폐감귤은
8천 800여 톤.
일년 전보다 80% 증가했습니다.
◀INT▶ 김철성 /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폭설 등으로 인해 냉해에 따른 부패과도 많이 발생했고, 도내 폐감귤을 받는 매립장이 색달밖에 없어서 더 많이 반입량이 급증했습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감귤 농가의 피해가
도미노처럼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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