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의 전통공연인 '이어도, 파라다이스'가
한 재미교포의 초청으로
미국 시애틀에서 공연됩니다.

인터넷을 통한 공연 경비 모금에는
세계 각지에서 후원이 이어졌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거센 풍랑을 만난 가냘픈 소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소녀가 다다른 곳은
제주인들이 꿈에 그리던 낙원, 이어도입니다.

사물놀이가 풀어내는 흥겨운 가락과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의상.

제주도 무형문화재 13호인
제주 큰굿을 모티브로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이 만들어낸 공연,
'이어도, 파라다이스'입니다.

◀ＩＮＴ▶
"현대무용이라든가 멀티미디어를 응용시켜서
그 내용을 저희들이 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는
공연입니다."

미국 시애틀 공연 유치에 나선 것은
재미교포 1.5세 문민정 씨.

뉴욕 한국문화원 근무 당시
처음 만난 공연은 4년 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며 슬픔에 찬 그녀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문씨는 공연팀 초청을 위한
경비를 모으기 위해
인터넷에서 모금 활동을 벌였습니다.

전 세계에서 기부가 이어졌고,
미국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등도
후원에 동참하면서 공연은 오는 6월,
시애틀 무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ＩＮＴ▶
"(공연을 처음 봤을때)제 가슴에 묻혀있던게
빵 뚫리고 아, 이거 외국친구와 한인분들과
나누면 정말 아름다운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제가 시애틀에 데려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제주의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공연인
'이어도 파라다이스'가 태평양 건너
한인과 미국인들에게 또 다른 감동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