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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폭설과 한파로 피해를 입은
감귤농민들을 위한
산지폐기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산지폐기 보상금을 신청하면
손해를 더 볼 수 밖에 없어
농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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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가
뼈대만 남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금귤나무에는 아직도
따지 못한 열매들이 가득
달려있습니다.
수확을 해서
산지에서 폐기하려고 해도
인건비가 들다보니 포기한 것입니다.
◀INT▶ 권희재 / 남원읍 신흥리
"저희같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는 들어가서
(금귤을) 따고 싶어도 딸 수 없는 상황이고 실질적으로 딴다 하더라도 인건비 비용으로 다 나가기 때문에..."
(S/U) 농민들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엄지손톱 크기의
금귤 열매를 일일이 손으로 따낸 뒤
컨테이너에 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금귤의 경우 산지폐기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킬로그램 당 9백 60원.
인부를 고용해
일당 7만 원을 지급하고 열매를 따면
오히려 적자를 보게 되는 상황입니다.
◀INT▶ 제주도 관계자
"(산지폐기) 물량만큼은 몇 킬로그램인지 확인시켜 주셔야 킬로그램 당 책정돼 있는 단가를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인데...
이처럼 산지폐기 절차가 까다롭다보니
지금까지 신청된 물량은 2만 2천여톤으로
당초 계획의 85%에 그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 편의를 위한 보상대책으로 인해
한파로 시름을 앓았던 농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멍이 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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