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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보험 사기로 12억 가로챈 가족 검거

김항섭 기자 입력 2016-05-02 21:30:14 수정 2016-05-02 21:30:14 조회수 0

◀ANC▶

큰 병이 아닌데도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는 환자를
속칭 나이롱 환자라고 부르죠.

이런 수법으로
보험금을 12억원이나 타낸
일가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종합병원.

37살 정 모 씨는
지난 2천 8년 이 병원에
급성 장염에 걸렸다며
입원했습니다.

의사가 입원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우겨 20일 동안
입원한 뒤 보험금을 타낸 것입니다.

◀INT▶병원관계자
"건강 보험에 가입이 돼 있느냐, 이 정도 밖에 조회가 안돼요. (병원도) 피해를 보는 거죠. 정보를 우리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C.G) 정 씨가
지난 2007년부터
전국 12개 병원을 돌며
입원한 기간은 546일,
보험금 2억 5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관절염 등
통원치료로도 충분한 질병이었고
무단으로 외출 외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씨의 부모도
같은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C.G )정 씨의 아버지는 협심증 등으로
5억 7천만 원.

어머니는 관절염 등으로
3억 9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가족 3명이 9년 동안 타낸 보험금을
모두 합치면 12억 원이 넘습니다.

◀INT▶변대식 / 동부경찰서 지능수사팀 팀장
"(아버지가) 한 번 입원해서 보험금을 탔던 것을 (계기로) 가족들이 아버지 권유에 따라서 어머니하고 아들이 (사기 행각에)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S/U)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입원 기간을 대부분 한 달 이내로 정하고
병원을 옮겨가며 상습적인 보험 사기
행각을 벌여왔습니다.

일정한 직업 없이
매월 보험료 188만원을 낸 뒤
한달 평균 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내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정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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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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