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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공무원 실수...감정 싸움으로 번져

김항섭 기자 입력 2016-05-27 21:30:06 수정 2016-05-27 21:30:06 조회수 0

◀ANC▶

행정기관이 저소득층에게
생계비를 지급해놓고선
공무원의 실수였다며
돌려달라며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돈을 돌려줄 수 없다며 반발하자
경찰까지 부르는 바람에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지낸해 7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된
78살 박 모 할아버지

정부로부터 한달에 18만원씩
생계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씨는
지난 3월 읍사무소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제주도로부터 매달 7만원씩
받았던 특별생계비 8개월 분
56만원을 돌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가지 수당을 동시에 줄 수 없다는
규정이 있는데도
담당공무원의 실수로 지급됐다는 것입니다.

박씨는
공무원이 찾아와서 돈을 내놓으라며 요구하다
경찰까지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000 할아버지
"주는 돈을 찾아서 쓴 것 밖에 없는데, 그런데 내가 무슨 잘못이 있어서 공무원이 (경찰을) 부른 건 협박 아닙니까"

해당 공무원은 박씨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된 사실을
몰랐다며 실수는 인정했지만,
경찰을 불러 협박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INT▶ 00읍사무소 복지담당 공무원
"공갈하고 협박하고 있다고 소리 지르시는 거예요. 공무원이 민간인을 공갈 협박하고 있다면 어르신이 경찰에 신고하셔도 괜찮다고 하니까 네가 불러 이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네가 불러"

결국, 제주시는
박 할아버지에게
특별생계비를 돌려달라며
청구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행정기관의 실수 때문에
저소득층의 불신만 높아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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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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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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