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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내 대학들이
신입생이 줄면서 재정난에 부딪히자
중국인 유학생을 앞다퉈 유치하고
있는데요.
한 대학이 강의실을
중국인 유학생 기숙사로 불법으로
개조하는 바람에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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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한 대학의 강의동 건물.
강의실이라는
명패가 달려 있지만
내부는 영락없는 기숙사입니다.
2층 철제 침대와 책상,
옷장 등이 마련돼 있고
구석에는 빨래건조대까지
놓여져 있습니다.
◀SYN▶ 중국인 유학생
"여기서 살라고 장소를 정해줬어요?", "예, 8월이나 9월쯤 나가게 해 준다고 했어요.", "8월에 다른 데로 옮겨준다고 하면서 3월부터 여기서 살라고 했어요?", "예."
강의실 13개가 기숙사로 불법개조돼
중국인 유학생 5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상황.
(S/U) 이처럼 중국인 유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장소에는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식재료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이 곳에서 잠을 자던
중국인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했고
수업 중이던 유학생 4명이
현금을 도난당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측은 사건이 발생한 뒤에야
건물에 CCTV와 잠금장치를 설치했습니다.
◀INT▶ 고봉운 / 제주국제대 학생처장
"신입생이 대거 몰리다 보니까 기숙사 수용인원을 이미 초과한 상태였습니다. (중국인)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 거처를 마련해 줬을 뿐입니다."
◀INT▶ 좌무경 / 제주시 건축행정과장
"강의실을 허가받은 목적대로 사용을 안 하고 캐비닛, 책상을 가져다 놓고 강의실 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불법 용도변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제주지역 중국인 유학생은
8백여 명
무분별한 유치 경쟁 속에
제주와 한국에 대한 유학생들의
이미지만 흐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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