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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가진 매는
사냥의 명수라고 불리는데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매 한쌍이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를 틀고
번식까지 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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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부리와 발톱,
눈 주변의 검은 무늬.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매입니다.
알에서 부화한지 한 달 남짓,
새끼 매들은 사냥의 명수답게
벌써 늠름한 모습을 뽐냅니다.
이들의 보금자리는 아파트 7층 베란다.
두 달 전 매 한 쌍이
이 곳에 알을 낳았고,
세 마리가 알을 깨고 나온겁니다.
◀INT▶ 전상균 / 제주시 한림읍
"천연기념물이라고 해서 좀 유심히 지켜보게 됐고요. 어미가 먹이를 갖다 주는 모습이나 커가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제주에 서식하고 있는 매는
40여마리.
매는 주로 해안가 절벽에서 번식하는데,
무분별한 개발로 서식처가 줄자
아파트 단지까지 날아들어
둥지를 튼 것으로 보입니다.
◀INT▶
김은미 /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원
"우리 나라에서는 황조롱이나 해오라기 같은 경우 베란다나 다리 교각 같은 곳에 둥지를 튼 예가 있는데요. 매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첫 사례로 생각됩니다."
어미가 가져다준 먹이를 먹고,
건강하고 늠름하게 자란 새끼 매들은
부모의 품을 떠날 준비를 마치고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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