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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심에서
제비를 보는 일이 쉽지 않은데요.
행운을 상징한다는 하얀 제비가
제주시내 주택에서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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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처마 밑에
자리 잡은 제비 둥지.
둥지 안을
차지한 새끼 제비들이
어미가 가져다 준 먹이를
앞다퉈 받아 먹습니다.
이 가운데
온 몸이 흰색인
두 마리가 유독 눈에 띕니다.
일주일 전
제비 한쌍이 낳은 알에서
흰 제비 두 마리가 태어난 겁니다.
5년 전부터 제비가 찾아와
둥지를 짓기 시작했지만
흰 제비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INT▶ 양경우 / 제주시 해안동
"하얀 제비가 길조라는데 구경도 못 해봤거든요. 우리 집에 하얀 제비 두 마리가 태어난 걸 보니까 아마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제비는 보통
푸른빛을 띄는 검정색 등에
눈은 검은빛을 띕니다.
온 몸이 눈처럼 하얗고 눈이 빨간
흰 제비는 백화현상으로 인한 돌연변이로 ,
태어날 확률이 천분의 일 밖에
되지 않는 희귀종입니다.
◀INT▶ 김완병 박사/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백화현상은) 멜라닌 색소가 전혀 생성되지 않거나 현저히 부족한 경우에 깃털 색이 하얀색으로 변하는 증상입니다. 한 둥지에서 새끼 두 마리가 백색증을 나타내는 경우는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희귀한 경우에 속합니다"
제비를 보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요즘,
흰 제비 새끼 두 마리는
날갯짓을 연습하며
둥지를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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