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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아로니아 열매 며칠 사이에 싹슬이

김항섭 기자 입력 2016-07-29 08:20:25 수정 2016-07-29 08:20:25 조회수 0

◀ANC▶

최근 질병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약용작물이 인기를 끌면서
제주에서도 재배농가가 늘고 있는데요.

값비싼 약용작물이
수확을 앞두고
통째로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END▶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할 나무에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져 말라 비틀어진
열매들만 간간히 눈에 띄는 상황.

노화 방지와 시력 개선 효과가 있어
'왕의 열매'로 불리는 아로니아

1킬로그램에 2만원에 팔리는 약용작물인데
누군가 농장에 침입해 열매를
몽땅 훔쳐가 버린 것입니다.

◀INT▶ 이순정 / 아로니아 재배농민
"살고 싶은 마음이 없을 정도로 괴롭죠. 유기농이지만 손이 아주 많이 가는 작물이거든요. 일 년 농사해 놓은 게 완전 엉망이 돼 버렸잖아요. 엉망이 아니고 수확이 전혀 없죠. "

이 곳의 아로니아 나무는
모두 3천여 그루

도난된 열매가격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S/U) 아로니아의 경우
특별한 기술이나 도구 없이
손으로 쉽게 수확이 가능해
범행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농장 주변에 그물망을 쳐놓고
출입문에 자물쇠도 채워놓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INT▶ 경찰 관계자
"관련자들 진술 청취하고 기본적인 사항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CCTV가 있으면 수월할 텐데 없으니까 (수사에) 한계가 있는 거죠."

경찰은 최근 열흘 사이에 열매가
사라졌다는 주인의 진술에 따라
농장 주변 CCTV를 분석하는 한편
목격자가 있는지
탐문수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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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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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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