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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혼자 사는 가난한 노인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힘겹게 여름을 나고 있는
노인들을
김항섭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END▶
한여름 뙤약볕이
그대로 내리쬐는 컨테이너 건물.
선풍기 한 대가 계속해서
돌아가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방충망이 없어
벌레가 들어오는 탓에
창문마저 굳게 잠겨 있습니다.
◀INT▶ 김수현 / 제주시 오라동
"(전기 요금이) 겁이 나서 에어컨도 못 틀고 있습니다. (낮에는) 집에 들어올 수가 없고 밤 10시 넘어야 조금 찬기가 있어서 들어와서 삽니다."
(S/U) 컨테이너 집 안의 온도는
오전인데도 무려 34도가 넘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계속 땀이 흐를 정도입니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폭염이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뇌졸중을 앓고 있는 80살 김 모 할머니
에어컨이 설치된 경로당도 찾아갈 수 없어
생활관리사가 일주일에 두번씩 안부만
확인하고 있습니다.
◀SYN▶ 생활관리사
"물을 얼려서 더울 때는 수건에 싸서 안고 있으면 될 텐데..."
올여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60명
지난해보다 5배나 늘었고.
3분의 1은
60대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INT▶
강경원 /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장
"체온조절기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자나
유소아인 경우에는 좀 더 주의 깊은 관심이 필
요하고요.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에는 관심을 좀
더 기울여서 (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제주도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기온이 가장 높은 낮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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