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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말 뿐인 개문냉방 단속

김항섭 기자 입력 2016-08-11 21:30:13 수정 2016-08-11 21:30:13 조회수 0

◀ANC▶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리자
상점 문을 열고 에어컨을 켜놓는
이른바 개문냉방에 대한 단속이
시작됐는데요.

예년보다 한달 이상 늦게
홍보도 하지않고
단속을 시작하는 바람에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END▶

한낮 온도가 30도를 웃도는
제주시내 거리.

열어놓은 상점 문에서
에어컨 바람이 나오자
단속반이 사진을 찍습니다.

5분이 지나자
안으로 들어가 경고장을 발부합니다.

◀SYN▶
"규정을 위반해서 오늘은 경고장인데 다음번에 지적을 받게 되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적발된 뒤에도 목소리를 높이며
불만을 쏟아냅니다.

◀INT▶ 상점 관계자
"안에서 나가는 사람들이 문 열고 나가는데 그걸 문 열려 있으니까 바로 닫고, 아르바이트생들이 맨날 문만 닫고 있어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S/U) 개문냉방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여전히 많은 상점들이 에어컨을 켜고
문을 연 채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개문냉방을
단속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은 지난 9일

불과 이틀 만에 단속을 시작하는 바람에
상인들에게 홍보가 되지 않았고
서귀포시는 준비를 못했다며
첫날부터 단속도 하지 않았습니다.

◀INT▶ 상점 관계자
"저희는 아침에 계속 문 닫다가 환기 겸 문 연 건데 중간중간 환기할 때가 있어요. 단속 날짜를 저희가 어떻게 매일 알고 있을까요."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오는 26일까지
단속을 한 뒤 최고 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4년 동안
제주에서 과태료를 문 상점은 한 곳도 없어
이번에도 형식적인 단속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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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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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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