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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선원 3명 잇따라 숨져...온열질환 의심

김항섭 기자 입력 2016-08-17 08:20:22 수정 2016-08-17 08:20:22 조회수 0

◀ANC▶

폭염이 계속되면서
어민들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기잡이를 하던
선원들이 더위에 지쳐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END▶

해경 대원들이
의식을 잃은 선원을
다급하게 이송합니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하지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SYN▶
"하나, 둘, 셋, 넷"

지난 주말부터
서귀포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던
선원 3명이 잇따라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부검결과 이들은 무더위 속에 작업을 하다
지병이 악화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 동료 선원
"일을 잘 못하고 그러니까 선장님이 뒤로 보내서 쉬라고 했어요. 더위 때문에 그런 것 같았어요. 일은 힘든 게 없었어요."

(S/U) 이들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그물을 치거나 걷어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땀을 흘리고
구토를 하며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선들의 경우
최소 일주일 정도 조업을 계속하기 때문에
온열질환이 나타나도
치료를 받기 힘든 상황.

기온이 가장 높은 낮 시간대에
그물을 끌어올리는 가장 힘든 작업이
진행되는 것도 원인입니다.

◀INT▶문이상 / 제주한라병원 응급의학과장
"배 안에서는 특히 햇볕을 피할만한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온열)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교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거나..."

하지만,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휴식하거나 공사 중단을 검토하도록
하는 공사현장과 달리 선원들에 대한
근로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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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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