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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뭄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농촌 곳곳에서는 휴일도 잊은 채
메마른 밭에 물을 대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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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의 한 당근밭.
바싹 마른 밭에
스프링쿨러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당근을 파종한지 보름이 넘었지만
여전히 새싹은 보이지 않습니다.
(S/U) 한낮 기온이 30도가 웃도는
불볕더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진데다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이달 초 심은
씨앗은 싹조차 틔우지 못했습니다.
일찍 파종을 한 농가들은
밭을 갈아 엎고 다시 파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INT▶ 손석찬 / 농민
"(물을) 다 뿌려 봐야 발아도 안 하고 햇빛이 너무 강하니까 (새싹이) 중간에 올라오다가 썩어가지고 위로 올라오지를 못해요."
이달 제주 북부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
당분간 이렇다 할 비 예보도 없어
가뭄 대책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제주도는
농업용 관정 52곳과 급수탑 44곳을 개방하고,
살수차와 소방차를 동원해
농가의 물주머니를 채우고 있습니다.
◀INT▶ 김영식 / 구좌읍사무소
"물주머니와 양수기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고 급수가 필요한 농가의 접수를 받아서 (농업용수를) 지원하고 있고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차량을 늘리면서 급수지원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한편, 원희룡 지사도
타들어가는 농지에 물을 대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농가를 찾아 실태를 점검하고
가뭄 극복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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