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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셨을때 대신 운전해주는
대리운전기사들은
업체에 미리 수수료를 내고
일을 하는데요.
일부 업체가
수수료로 목돈을 미리 받아놓고선
폐업한 뒤에는 돌려주지 않아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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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에서 지난해말부터
대리운전기사로 일을 했던
50살 김 모 씨.
대리운전업체는 콜센터 수수료와
차량 보험금을 미리 내라고 요구했고
김씨는 35만 원을 맡겨놓고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석달 전 이 업체는 갑자기
문을 닫았고 김씨는 맡겨둔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INT▶ 박00 / 대리운전기사
"기사들이 자비를 넣어야지만 일을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예치가 돼 있을 텐데 쌓인 돈을 사장들이 콜센터를 해체하고 뿔뿔이 흩어지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도망가 버린 겁니다."
같은 업체에서 일했던
대리운전기사 10여 명이
돌려받지 못한 돈은
모두 4백여만 원.
대리운전업체를 함께 운영하던
동업자 세명이 폐업한 뒤
각자 또다른 회사를 차렸지만
기사들에게 줘야 할 돈을
서로 미루고 있는 것입니다.
◀INT▶ 00대리운전업체 대표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는데 솔직히 성과는 없었습니다. (다른 업체 대표가) 배 째라는 식으로 나와버리고..."
대리운전기사들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데다
예치금에 대한 규정도 없어
개인적으로 소송을 걸어야 하는 상황.
결국 애꿎은 대리운전기사들만
돈을 받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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