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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공사가
대법원의 무효 판결로 중단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는데요.
공사현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다보니
수억원대의 전선을 훔쳐가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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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한 대가 왕복 2차선의
한적한 도로를 따라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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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은 어디 있는데요? 저 안쪽에 있습니다."
도착한 곳은
주변에 수풀이 가득한 공터.
피복이 벗겨진 전선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39살 김 모 씨가
예래 휴양형주거단지 공사현장에
훔쳐온 전선들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20여차례에 걸쳐 전선 36톤을 훔쳤습니다.
(S/U) 김 씨는
공사현장에서 훔친 전선을
이 곳으로 가져와
가격을 더 많이 받기 위해
피복을 벗기는 작업을 했습니다.
고물상에 팔아 1억 7천만 원을 챙겼지만
전선을 운반해준 화물차 운전기사가 신고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물차 블랙박스에 찍힌 인상착의가
결정적 단서였습니다.
◀INT▶ 홍경탁 / 제주동부경찰서 형사1팀장
"(피의자가)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니까 공사현장 규모가 크고 전선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들어갔다가..."
휴양형 주거단지에는
지난해 7월 공사가 중단된 뒤
시공업체 직원들이 모두 철수했고
경비원 2명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INT▶ 공사현장 관계자
"일주일에 한두 번 와서 관리는 하는데 경비아저씨고 있고 CCTV도 있어서 도난을 전제로 체크를 하진 않거든요. 자제들에 다 커버가 씌워져 있어서 저희가 확인이 안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훔친 전선을 사들인 고물상 3명을
장물 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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