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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의
오래된 소망인
제주 국립묘지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부가
비석묘를 납골당으로 바꾸겠다며
내년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벌써 네 번째 계획이 연기된 건데,
보훈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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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충혼묘지.
국가보훈처가
1만기 규모의 제주 국립묘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곳입니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천 19년에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공사를 시작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들어가야할
공사비 140억 원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줄이겠다며
비석묘에서 납골당으로 바꾸자고 권고했다
보훈처가 거부하자
전액 삭감해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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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명숙 /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 보훈담당
"기재부에서 예산 절감을 이유로 봉안당 방식으
로 권유를 하고 있어서 서로 부처 간에 입장 차
이가 있어서 예산 반영이 안 됐습니다."
(C.G)
◀INT▶ 기획재정부 관계자
"중간 설계 단계에 있잖아요. 가장 큰 건 그거죠. 어떤 형태로 할지에 대해서도 추가로 논의를 해 봐야 되는 거고요. "
제주 출신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는 만 천여명,
납골당은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강석진 /6.25참전유공자회 제주지부장
"6.25 때 참전해서 나라를 구한 분들인데 납골당으로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거죠. 돌아가신 분들을 방치하면 안 되니까 묘를 비석을 세워서 (만들어야 합니다.)"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한
지난 2천 9년 이후
네차례나 예산이 삭감되며
착공이 연기된 제주 국립묘지
제주지역 홀대론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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