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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임대신청 당첨자 무더기 조작

김항섭 기자 입력 2016-10-28 21:30:03 수정 2016-10-28 21:30:03 조회수 0

◀ANC▶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짓고 있는 꿈에 그린아파트,
분양과 임대 경쟁률이
엄청나게 치열했는데요,

임대 아파트 입주자 모집과정에서
시행사와 분양대행업체가
당첨자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 그린 아파트의
임대아파트는 157세대.

분양아파트보다는 싼데다
4년 뒤에는 분양도 받을 수 있어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컴퓨터로 추첨된
당첨자 명단이 홈페이지에
발표된 것은 지난 5월 27일

그런데, 이 가운데 13명은
추첨에서 탈락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파트 시행사 대표가
분양대행사 대표에게 당첨자 13명을 빼고
탈락자들을 집어넣으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INT▶ 분양대행사 관계자
"일하다 보니까 이래저래 안면 트신 분들이거나, 그렇게 하다보니까 새집이니까 (당첨)해줄 수 있나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경찰은 시행사를 압수수색해
이들 13명을 따로 적어놓은 명단을 발견했고
컴퓨터에는 최초 당첨자 명단과
조작된 명단이 남아있었다고 밝혔습니다.

◀INT▶
강성윤/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교체된 명단이 수기로 (13명을) 작성된 자료가 있었고 그 명단이 최종 발표자 명단에 들어 있어서 분석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에서 조작한 것이 드러나서..."

경찰은 조작된 당첨자들에게서
압력이나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c.g) 명단에는
허향진 제주대 총장도 포함됐지만
허 총장은 시행사 대표를 전혀 몰랐고
조작된 사실을 나중에 안 뒤
당첨을 취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지인의 당첨을 부탁한
제주도청 과장도
실제로는 당첨되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경찰은 시행사와 분양대행사 대표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조작된 당첨자 13명은
임대계약을 해지하라고
제주시에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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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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