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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과 최일선에서 만나는
행정기관인 읍.면.동사무소의
예산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억 원을 들여
쓸모 없는 시설을 만드는가 하면,
쓰다남은 예산을 특정단체에
몰아주기도 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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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
제주시의 한 읍사무소에서
만든 관광객 테우 체험장입니다.
그런데, 테우를 타기 위해
내려가는 계단은
엉뚱하게도 바다가 아닌
육지 쪽으로 설치돼있습니다.
테우를 댈래야 댈 수 없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INT▶ 00읍사무소 관계자
"밖으로 계단을 만들려고 했는데 해양수산과 하고 협의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계단을 안쪽으로 조성했다고 하더라고요. (테우체험이)
안 됐다고 한 것 같아요."
(S/U) 공사비 1억 5천여만 원을
들여 테우체험장이 조성됐지만
지금은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INT▶ 안숙이 / 미국 텍사스
"저게 뭔지도 몰랐어요. 저걸 왜 저렇게 해놨는지도 몰랐고 뭘 써놓은 것도 아니고 이렇게 표시를 해 놓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말 보기도 싫고..."
시공업체는
계약내용과 다른 값싼 자재를 사용해
3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또다른 지역에서는
연말에 남은 예산을 쓴다며
풀이 자라지도 않는
겨울철에 풀베기를 해
지역단체에 천 9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지역단체들이 공유재산을
허가없이 장례식장이나
피로연장으로 사용하도록 방치하고
이용요금도 받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제주시 읍면동에 대한 감사에서
부적정한 사례 12건을 적발했지만
시정 또는 주의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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