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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말만 수눌음...이용자는?

김항섭 기자 입력 2017-02-23 21:20:00 수정 2017-02-23 21:20:00 조회수 0

◀ANC▶

제주도가 지난해부터
지역 주민들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시설인
'수눌음 육아 나눔터'를 만들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하루 종일 텅 비어있는 곳이
많아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와
장난감들이 가득한 놀이방.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텅 비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만화를 볼 수 있는
영화관에는 빈 의자들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INT▶
강세환 과장 /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
"홍보가 미흡했고 공동육아시설을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사업의 취지는 좋은데 엄마들이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용자가 하루 평균 4,5명에
불과하다보니
공동 육아 공간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주말에는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아
맞벌이 부부들은 이용하기도 어렵습니다.

◀INT▶
수눌음육아나눔터 이용자
"일 하시는 분들이 알고 있어도 (평일에는) 오
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친구들하고 오려고 해
도 주말에는 안 되잖아요. 평일에 오면 일정 잡기도 어렵고..."

현재 도내 수눌음육아나눔터 10곳 가운데
절반인 5곳에만 전담직원이 배치됐고
나머지는 운영시설 직원이 겸직하거나
관리자가 아예 없습니다.

◀INT▶
제주도 관계자
"기관에서 조성을 한 곳이라서 주말은 (운영시간을) 자율로 했거든요. 일요일 같은 경우는 (기관) 종사자들이 나와서 관리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주말에 출근을 해서..."

제주도는 육아나눔터에
리모델링 비용 5천만원과
매달 운영비 50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모든 읍.면.동에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예산만 낭비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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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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