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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귀하신 자리돔

이소현 기자 입력 2017-05-05 08:10:29 수정 2017-05-05 08:10:29 조회수 0

◀ANC▶
해마다 이맘 때면
제주 바다의 명물인 자리돔이
많이 잡히는데요.

그런데, 올해는
자리돔 어획량이 크게 줄어
어민과 식당 주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 앞바다에서 잡힌
자리돔을 실은 어선이
포구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어선이 실고 온 자리돔은
고작 5상자 뿐.

예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심지어는 빈 배로 들어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다보니 어선들이
들어올 때마다 흥겨웠던 포구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INT▶ 한명숙 / 어민
"배마다 이렇게 자리돔을 쌓아놔서 오시는 분
에게 "사세요, 사세요" 하는데 올해는 그런 일
이 거의 없고. 많지 않으니까 (손님들이) 서로 합의하면서 많이 사지 말자, 나눠서 사자 (이렇게 얘기를 하세요.)"

"(S.U) 자리 물량이 일찌감치 바닥나면서
포구를 찾았다가 빈 손으로 돌아가는
소매상도 비일비재합니다."

요즘 서귀포시 지역에서 팔리는
자리돔 가격은
1킬로그램에 2만 원에서 2만 5천원.

지난해보다 두 배나 올랐습니다.

◀INT▶ 고영춘 / 서귀포시 중앙동
"제가 한 4, 5번 왔는데 한 번도 못 사갔어요.
(물량이 없어서요?) 물량도 없고. 오늘은 또 가격이 너무 올랐어요."

자리돔 전문 식당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자리돔 가격이 올랐다고
곧바로 요리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INT▶ 한동식 / 00자리돔 전문 식당 대표
"작년 비교하면 10킬로그램 기준 5, 6만 원 상승해서. 그렇다고 식당에서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양을 줄일 수도 없고."

전문가들은
제주 바다의 수온이 꾸준히 오르다
지난 2천 13년부터 다시 떨어지면서
해양 생태계에 혼란이 온 것으로 보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어
어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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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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