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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소규모 농가 수매 도태

이소현 기자 입력 2017-06-08 21:20:23 수정 2017-06-08 21:20:23 조회수 0

◀ANC▶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모든 소규모 농가의
닭을 사들여서 없애는
수매 도태가 시작됐습니다.

소규모 농가는
방역이 어렵다보니 예방 차원에서
미리 없애야 한다는 건데
농민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닭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물망으로
살아있는 닭을 모두 잡아 포대에 담습니다.

"(S.U) 이처럼 도내 곳곳에서
소규모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수매 방식의 도태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마당 한켠에서 소일거리 삼아
애지중지 닭을 키워왔던 주인은
착잡한 심정입니다.

◀INT▶ 소규모 사육 농가 주인
"많이 울었어요. 그리고 애들이 가서 잘 살면
모르겠는데 살처분한다니까 가슴이 아프고."

수매가격이 시세보다 낮은 것도 불만입니다.

토종닭 음식점에서는
백숙으로 만들어
한 마리에 6만원씩에 팔고 있는데
수매가는 절반 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INT▶ 김용선 / 토종닭 음식점
"무조건 AI로 다 잡아가면. 대책도 없이 잡아가면 우리 같은 소규모 업주들은 어떻게 먹고살라는 거예요. 그게 의문스러운 거죠."

제주지역에
가금류 10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는 367가구,

제주도는 이들 농가에서 사육하는
5천 8백여 마리를 사들여
매몰하거나 갈아서 없애기로 했습니다.

◀INT▶ 김영기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 산업담당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소규모 농장은 방역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소규모 농장주들은 이동 경로가 많다 보니."

하지만, 관상용이나 반려동물로
가금류를 키우던 농가는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상황.

수매 도태를 법적으로 강제할 방법도 없어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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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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