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장수의 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주는
전체 인구의 14% 이상이 노인인
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는데요.

상대적으로 반사신경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일으키는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갓길을 달리던 삼륜 오토바이가
순식간에 뒤집힙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60대 노인이 숨지고,
운전자인 또 다른 노인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

골목길에서 오토바이가
갑자기 큰 길로 뛰어들더니
SUV 차량과 충돌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70대 노인이었습니다.

◀ＩＮＴ▶ 정미숙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교수
"인지 반응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다는 게 가장 큰 문제가 되겠습니다. 핸들을 급격하게 조절한다던지 엑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리니어 1) 올들어 발생한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는 233건.

5년 만에 80%나 늘었습니다. /

(리니어 2) 특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노인 운전자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s.u) 하지만, 현행법상
노인들이 면허를 자진 반납하지 않으면
운전을 제한할 근거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인들이 운전하는 차량에
젊은 운전자들이 양보하도록 유도하는
스티커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ＩＮＴ▶ 김길수(79세) / 제주시 건입동
"젊은 운전자들이 끼어들기를 잘하는데. 끼어들기 하지 말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운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ＩＮＴ▶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
"노인은 교통 약자라고 볼 수 있죠. 교통 약자를 보호하자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이런 캠페인을 개최하게 됐습니다."

현재, 제주지역 노인 운전자는
전체 운전자의 8.8%인 3만 5천여 명.

노인 운전자들의 적성 검사를 강화하거나
대중교통 무료이용 혜택을 주는 등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