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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일부 학교가
급식 재료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실상 특정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는 건데
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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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 고등학교가
급식 물품을 입찰에 부치면서 공고한
설명서입니다.
급식에 필요한 가공식품들을 나열하면서
상세한 성분 함량을 제시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식품의 성분이
특정 업체가 생산한 제품과
90% 이상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입찰에는 사실상 해당 업체의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사
2군데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업체가
낙찰 예정가의 96%에서 99%를 써낸 뒤
그대로 낙찰받아
가공식품 납품을 사실상 독점해왔다는 게
다른 업체 관계자들의 주장입니다.
◀SYN▶ 00납품업체 관계자
"(00업체가) 옛날부터 수의계약이 돼 있어서 영업을 잘했죠. 우리가 만약 입찰을 하면 학교에서나 그쪽(00업체)에서 왜 찍었냐고 거기 품목이 아닌데 이렇게 말 나와요."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급식 재료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성분을 명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INT▶ 고민희 중앙여자고등학교 영양사
"좋은 식재료를 먹이고 싶으면 어느 것 이상 상세 설명서에 표시돼 있어야 그 재료를 납품받을 수 있고, 그런 상세 설명이 돼 있지 않으면 무조건 받아야 되는 입장이라서 검수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도내 급식재료 납품업체들은
지난 2천10년 이후 제주시내 학교 50여 곳이
특정업체와 입찰을 답합해왔다며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제주도 교육청은
도내 모든 학교를 조사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소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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